[데일리원픽] 사우스햄튼 vs 브렌트포드 (EPL)

오늘 원픽으로 다룰 경기는 사우스햄튼과 브렌트포드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입니다. 오늘은 징크스를 보고 가는 픽이라 경기 내적인 코멘트는 다소 간단할 예정이에요.

우선 사우스햄튼이라는 팀에 대해 이해를 해야합니다. 소튼은 한시즌만에 다시 승격에 성공한 팀이죠. 요즘 승격팀들에는 팀 운영에 있어 나름의 트렌드가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중계권료 수입이 엄청납니다. 2부리그에서 승격 플레이오프를 보고 수천억짜리 쩐의 전쟁이라고 하기도 하구요.

한 때는 승격 팀들이 이 중계권료 수입에 기대어 1부리그에 올라오면 막대한 자금을 이적시장에 재투자하는 경우가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승격 팀들이 재정적인 무리를 해서 선수를 끌어오기보단, 2부리그부터 유지해오던 재정 정책 기조를 1부에서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왜냐면 승격 이후 막대한 투자를 해놓고도 워낙에 치열한 리그이다보니 잔류가 보장되지 않는데, 강등시 이적 조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보고 선수를 놔줘야 하기도 하구요. 재정적 무리를 해서 덤볐다가 재강등되면서 이전보다 재정 상태가 어려워져 파산하거나 3부리그까지 롤러코스터를 탄 듯이 강등되는 팀들도 생겨나는 전례가 생기면서 요즘 승격팀들은 재정 건전성과 운영의 안정감을 추구하는 팀들이 많습니다. 관련 규정도 빡빡해졌구요.


그렇게 1부리그에 덤벼보고 강등되면 어쩔수 없고 식으로 접근하는거죠. 강등되면 1부 중계권료+두각을 드러낸 선수들을 좋은 가격에 팔아서 번돈으로 하부리그에서 눈에 띄는 선수들로 뎁스를 보강하거나 복권성 영입을 하고 키워서 또 장사를 하는 식의 투자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이렇게 팀을 재정적으로 탄탄하게 하는 방식으로 승격 전문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팀들을 승격 전문꾼들이라고 생각해요. 왜 잘보면 올라오는 팀들이 자주 올라오잖아요. 그래서 깜짝 승격하는 팀들이 정말 어려운 바늘구멍을 통과하는거라고 보면 됩니다.

올시즌 2부리그만 봐도 리즈, 셰필드, 번리의 스쿼드가 1부리그 하위권 팀과 비교해도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른팀들과 비교하면 수백억대 이상의 몸값이 책정된 선수의 숫자가 이 세팀에 압도적으로 많거든요. 2부리그에서의 빈익빈 부익부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않나 보여지구요.

그럼 이제 이 얘기를 왜 서두에 꺼내냐면, 올시즌 사우스 햄튼의 성적이 당황스럽고 반격의 타이밍을 잡고 계시다면 그러지 마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현재 소튼의 성적입니다. 19경기 1승3무15패

이건 작년 셰필드의 최종 성적입니다

3승7무28패로, 올시즌 소튼이 딱 19경기로 반환점을 돌았는데 곱하기 2하면 대강 작년 셰필드 성적이 나옵니다. 골득실까지요.

소튼은 강등을 피하기 위해 대대적인 보강을 하거나 대책을 세우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그냥 물 흘러가듯이 남은 시즌을 치를겁니다. 그러고 강등되면 올시즌 번리와 셰필드가 하는 것처럼 또 재정비를 해서 승격을 노리겠죠.

사우스햄튼의 각성이나 과도한 패배를 꺾는 방식은 추천할만한 베팅법이 아니라보구요.



그럼 브렌트포드를 한번 볼게요.

브렌트포드의 홈 성적

브렌트포드의 원정 성적

브렌트포드는 홈에서 7승1무2패로 리버풀에 이어 전체 2위이고, 원정에서 0승2무7패로 전체 19위입니다.

신기할 정도로 홈에서 위사와 음뵈모가 득점력이 터지는데 원정만 다니면 공수가 모두 무너집니다.

강등위기에 놓였던 지난 시즌에도 원정에서 5승2무12패를 기록했는데 그보다 페이스가 안좋죠.

이 경기 브렌트포드에게 원정 첫승의 절호의 기회라 보여집니다. 꼴찌인 사우스햄튼에게 원정승을 못 챙기면 올시즌 어느 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요?

부상자가 좀 있더라도 사우스햄튼의 전력 자체가 2부리그 상위권 팀 정도로 봐야하기에 전방에 음뵈모와 위사만 건재하다면 소튼이 브포의 공격을 막아내긴 어려우리라 생각하구요.

자고 일어나니 배당 하락된 부분이 아쉽습니다.

브렌트포드 일반 승을 오늘의 원픽으로 추천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